지금의 함경남도 안변군에 위치한 것으로 짐작된다. 원래 이 지역은 낙랑군 동부도위(東部都尉)의 관할하에 있었으나 서기 30년에 동부도위가 폐지됨에 따라 독립세력으로 등장하였다.
주변 부족국가들이 상호항쟁으로 몰락해갔으나 상당기간 존속되어오다가 한때 고구려에 예속되어 있었으며, 245년 낙랑태수 유무(劉茂)와 대방태수 궁준(弓遵)의 침입을 받고 다시 중국 군현의 영향권내에 들어가서 조공을 바치는 등 물자를 수탈당하였다.
이렇듯 고구려와 중국 군현과의 견제를 받아 부족국가단계 이상의 정치적 성장을 보지 못하다가, 낙랑·대방군이 약화됨에 따라 결국 고구려에 병합당하였다.
지배조직으로는 불내예후(不耐穢侯)라는 족장을 중심으로 하여 공조(功曹)·주부(主簿) 등 예민(穢民)으로 구성된 관직이 있었고, 또 247년 불내예후는 중국(당시 魏)에 의하여 불내예왕(不耐穢王)으로 승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불내예후는 정치권력을 과시할 수 있는 특별한 거처를 가지지 못하고, 민간에 섞여 살 정도로 권력의 집중을 이룩하지 못한 사회였다. → 동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