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장부가(丈夫歌)」. 인생무상을 노래한 단가로 사설은 백발을 한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역대의 중국 명문재사·충신·명장·호걸·미인들의 생과 죽음의 과정을 열거해 나가며, 결국 인생은 무상한 것이고 죽음이란 면할 수 없는 것이니 한스럽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불수빈」의 사설을 근래의 것과 광복 이전의 것을 비교하여 보면, 첫 대목의 내용이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즉, 1930년대에 나온 리갈음반(음반번호 C-186)에는 정정렬(丁貞烈) 명창이 부른 「불수빈」이 수록되어 있는데, 여기에서는 “세월이 무정터라. 어화 소년들, 백발보고 웃지마라. 어제 청춘, 오늘 백발, 그 아니 한심한가. 장내의 일등미색들아 호협타고 자랑마라. 서산에 지는 해 그 뉘라 금지하며, 창해로 흐르는 물 다시 오기 어려워라.”라는 사설로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이 첫 대목의 사설은 "어화 청춘 소년님네 장부가를 들어보소, 국내 청년 모아다가 교육계에 넣어두고 각종 학문 교수하여 인재양성 하는 것도 장부의 사업이요, 천리준총(千里駿摠) 바삐 몰아 칠척 장검 손에 들고 백만대병 지휘하여 통일천하 하는 것도 장부의 사업이라. 장부가로 노래하니 뜻이 깊고 애가 타서 가슴이 답답 목마르다. 뒷동산 지는 꽃은 명년 삼월 다시 피되 우리인생 늙어지면 다시 청춘 어려워라.”로 바뀌어 불린다.
따라서 근래에는 광복 이전의 곡명인 「불수빈」보다 「장부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음악적으로는 중모리에 평·우조로 짜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