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인돌군이 포함되는 고산 일대에는 많은 고인돌이 분포하여 시지동·매호동·사월동 등의 고인돌이 있다. 이 고인돌군은 몇 기씩 군집해 약간씩 떨어져서 대구-경산간의 국도를 따라 그 북편에 열을 이루며 분포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동단에 위치한 사월동에는 모두 10기의 고인돌이 남아 있다. 이는 중앙을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신매천이란 소하천에 의해 구분되는 서쪽의 사월동 지석묘군Ⅰ(4기)과 동쪽의 사월동 지석묘군 Ⅱ(6기)로 나뉜다. 이 중 사월동 지석묘군Ⅰ이 1992년 9월 대구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는 곳은 금호강의 남지류인 남천에 의해 형성된 충적평야이다. 동쪽으로는 남천의 지류인 신매천이 흐르고, 북쪽에는 민무늬토기산포지, 토성, 고분군 등으로 구성된 성동유적이 있는 고산이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남쪽과 서쪽에는 대규모의 삼국시대 취락지인 시지 유적과 욱수동고분군이 분포하고 있다.
고인돌은 과거에 ‘칠성바위’라 불린 것으로 보아 7기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이 곳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파괴되고 4기만 일승섬유공장의 앞뜰에 남아 있다. 4기의 고인돌은 마름모꼴로 분포되어 있다. 1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고임돌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가장 북서쪽에 있는 제1호 고인돌에서는 3개의 고임돌이 명확하게 관찰되고 있다. 덮개돌[上石]은 모두 혈암제(頁岩製)이고, 평면형태는 일부 깨어져 부정형으로 보이는 것도 있으나 장방형이 대부분이다. 덮개돌의 크기는 대략 길이 170∼230㎝, 너비 110∼160㎝, 높이 70∼130㎝ 정도이다.
주변의 고인돌군 중 매호동과 시지동에 분포하는 14기의 고인돌이 1992년 영남대학교박물관에 의해서 발굴 조사되었다. 발굴 결과, 덮개돌의 아래에서는 지상식 또는 지하식의 돌널무덤[石棺墓]·돌덧널무덤[石槨墓]가 조사되었다. 이 덮개돌들이 남아 있는 고인돌 주변에는 많은 지하식의 돌널무덤 또는 돌덧널무덤들이 조사되었다.
거기에서는 간돌검, 간돌촉, 붉은간토기, 대롱옥 등이 출토되어 청동기시대에 축조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사월동 고인돌이 이 고인돌 무리에 연결되는 것으로 보아 같은 성격의 고인돌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