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소교목으로 높이 5m 정도이다. 살구는 7월에 황색 또는 황적색으로 익으며 맛이 시고 달다. 원산지는 동부아시아이다. 우리 나라에서 살구가 재배되기 시작한 때는 확실하지 않으나, 오래전부터 중부 이북지방의 산야에서 자생되어왔던 것으로 추측된다.
살구의 품종에는 평화·산형3호·광오대실(廣烏大實)·소화 등의 일본으로부터의 도입종 외 미국에서 도입된 품종, 국내의 지방종으로부터 선발한 몇 품종이 있다. 재배의 적지는 대개 사과의 적지와 일치한다.
살구는 내한성이 강하고 겨울의 휴면기간이 길어서 개화기가 늦지만, 개화중이나 개화 후 늦서리·저온 등에 의하여 상해를 받기 쉬우므로, 늦서리의 해를 받지 않는 곳을 택해 심도록 한다. 살구는 주로 생과를 먹는데 건과·잼·통조림·넥타 등으로 가공하기도 한다.
특히, 살구의 씨는 행인(杏仁)이라 하여 한약재로 많이 이용한다. 살구씨의 효능으로는 진해·거담·소종(消腫)·평천(平喘)·윤장(潤腸) 등이 알려져 있으며, 각종 해소·천식·기관지염·급성간염·인후염·장조변비(腸燥便祕)·창종(瘡腫)·암종(癌腫) 등에 치료제로 사용한다. 또한, 살구씨는 여성의 피부미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