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장재월(三長齋月)이라고도 한다. 1년 중 정월·5월·9월의 3개월을 말하는 것인데, 이 3개월은 1일부터 15일까지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악을 재계(齋戒)하고 선을 실행하는 달이다. 이 3개월 동안은 제석천이(帝釋天)이 큰 보배 거울로 사바세계를 비추어 사람들의 선악을 관찰한다고 하고, 지옥의 업경(業鏡)이 비친다고도 하며, 비사문천(毘沙門天)이 순행하는 달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악귀가 그 세력을 더욱 떨치는 달이라고도 하여, 이 3개월이 길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3개월 동안에는 '범망경'의 '불과중식계(不過中食戒)를 지키며, 도살(屠殺)을 금지하고, 소식(素食)을 하며, 독경(讀經), 재계하는 풍습이 생겼다.
민간신앙적인 요소를 많이 수용하여 형성된 신앙형태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 많이 행하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