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때의 선승(禪僧)이다. 자세한 생애는 미상이며, 고려 후기의 고승 보우(普愚)의 제자로 알려져 있다. 1397년(태조 6) 태조가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정릉(貞陵) 곁에 흥천사(興天寺)를 짓고 조계종(曹溪宗)의 총본산으로 삼았으며, 상총은 이 절의 초대주지로 임명되었다.
당시에 그는 태조에게 선도(禪道)의 현양과 승려의 기강에 대한 상소를 올렸다. 그 중요내용은 선도는 국조(國祚)를 연장시키고 지론(智論)은 인병(隣兵)을 진압한다는 고려 중기의 진각국사(眞覺國師)의 말을 인용한 뒤, 공부하는 승려들 중에서 도덕과 재행(才行)이 있는 이를 이름있는 사찰에 머무르게 하여 백성을 제도할 것과, 제도는 마땅히 송광사의 제도를 모방하여 총본산 아래의 사찰이 서로 감찰하도록 할 것 등이다.
특히, 그 당시에 중국의 불교의식을 모방하기를 좋아하여 전통적인 법식(法式)을 잃어가고 있음을 지적하고, 보조국사(普照國師)의 유제(遺制)를 받들어 행할 것과 승려들이 아침·저녁으로 분수(焚修)할 것을 지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