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으로 된 목판본이다. 이천의 현손인 이순(李純)과 관찰사 윤금손(尹金孫)의 발문(跋文)이 붙어 있다. 서울대학교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1516년(중종 11) 이순이 서북의 도사(都事) 봉훈랑(奉訓郎)으로 재직하면서 관찰사 윤금손에게 부탁하여 간행하였다.
1437년(세종 19) 이천(李蕆, 1376~1451)이 평안도 도절제사(平安道都節制使)로 있으면서 파저강(婆猪江)의 야인(野人)을 정벌하고 4군을 개척한 뒤에 그 전말을 기록한 책이다.
이천은 무관으로 입신했지만, 세종의 두터운 신임 아래 경자자(庚子字) 및 표준저울의 제작과 사륜차의 개발, 군선(軍船)의 개량, 노궁(弩弓) 개발, 악기 개선 등을 이끌었다. 특히 간의(簡儀)·혼의(渾儀)·앙부일구(仰釜日晷) 등 천문기구의 제작을 지휘하여 조선 초기 과학기술 발달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기도 하였다.
내용은 1432년(세종 14)에서 1437년(세종 19)까지의 여진과의 관계 사실이 연대순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군사적인 정벌이나 토벌뿐만 아니라 사민(徙民)·수세(收稅)·진휼(賑恤) 등에 관한 현지 실상의 치계(馳啓), 이에 대한 조정의 대책 등이 있다.
조선 초기 여진정책 및 북방정책을 이해하고 나아가 당시의 국방 및 국제관계사를 이해하는데에 참고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