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창건연대는 미상이며, 조선 중기에 박태보(朴泰輔)가 김시습(金時習)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 뒤 1796년(정조 20)에는 유담(裕淡)이 화주가 되어 삼소각(三笑閣)을 중수하였다. 1950년 6·25로 인하여 모든 건물이 불타버렸으며, 그 뒤 1956년에 비구니 상인(相仁)이 와서 대방(大房) 등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방을 중심으로 하여 요사채 2동과 칠성각 · 독성각 등이 있다. 다른 사찰과는 달리 대방이 법당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내부에는 아미타삼존불을 비롯하여 후불탱화 · 신중탱화 등을 봉안하고 있다. 대방 앞에는 1969년에 상인이 불사리(佛舍利)를 봉안하여 건립한 탑이 있으며, 그밖에 특기할 만한 문화유산은 전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