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경(中原京) 사량(沙梁) 사람으로, 관등은 나마(奈麻)이다. 문장가로 유명한 강수(强首)의 아버지이다. 임나가야(任那加耶)의 잔존한 후손으로 6두품인 듯하다.
갓 태어난 강수의 머리 뒷부분의 뼈가 높이 솟아 있음을 이상히 여겨 당시의 현자(賢者)에게 물어서 강수가 장차 국사(國士)가 될 것임을 짐작하였다.
뒤에 강수가 장성하자 그 뜻을 시험하여 보려고 불도(佛道)를 배울 것인가, 유도(儒道)를 배울 것인가 묻자, 유도를 배우겠다고 하여 허락하여 주었다.
또, 강수가 일찍이 부곡(釜谷)의 대장장이 딸과 야합하여 애정이 깊었는데, 20세가 되자 마을 가운데 용모와 행실이 아름다운 여성을 중매하여 장가들게 하였지만 강수가 사양하였다.
이에 “네가 세상에 이름이 나서 나라 사람으로 모르는 자가 없는데, 미천한 자로 짝을 삼는다면 수치스러운 일이 아닌가.” 하고 강권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