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암문집(聾巖文集)』에 수록되어 있다. 이현보가 26세 때 동부승지로 말미를 얻어 어머니를 뵈러가게 되자, 그 소식을 들은 이현보의 어머니가 지었다.
일
찍 부모를 여읜 이현보의 어머니는 외삼촌인 문절공(文節公)의 집에서 자랐으므로, 승지라는 벼슬이 귀현(貴顯)한 것임을 알아서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노래한 것이다. 선반(宣飯)은 승정원 관원들에게 아침 저녁으로 제공하던 식사를 뜻한다.
“먹디도 됴ᄒᆞᆯ샤 승졍원 션반야”에서 ‘션반’으로 승지 벼슬의 귀현함을 드러낸 뒤, 그 벼슬을 하고 돌아온 아들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읊은 것이다. “가디도 됴ᄒᆞᆯ샤 부모다힛 길히야”의 종장에 그러한 면이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