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사 ()

국문학사 / 조윤제
국문학사 / 조윤제
현대문학
문헌
1949년 국문학자 조윤제가 민족사관에 입각하여 국문학사를 서술한 개론서.
정의
1949년 국문학자 조윤제가 민족사관에 입각하여 국문학사를 서술한 개론서.
개설

A5판. 528면. 1949년 동국문화사(東國文化社)에서 발행하였다.

내용

이 책은 국문학사의 시대 구분을 태동시대(통일신라 이전)-형성시대(통일신라기)-위축시대(고려일대)-소생시대(조선 성종까지)-육성시대(연산군∼임진왜란)-발전시대(임진왜란∼경종)-반성시대(영조∼갑오경장)-운동시대(갑오경장∼3·1운동)-복귀시대(3·1운동 이후)로 분류하였다.

이것은 1963년 동국문화사에서 증보개정판으로 발행한 『한국문학사』(국판 636면)에서 고려일대가 위축시대(고려조 성종까지)와 잠동시대(潛動時代: 의종∼고려 말)로, 복귀시대 대신 유신시대(維新時代: 3·1운동∼광복)-재건시대(再建時代: 광복 이후)로 세분되거나 수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시대 구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저자는 국문학을 ‘민족의 생(生)’을 표현한 생명체로 보고, 그 생명체의 합목적적 전개를 문학사로 서술하였다. 이것을 저자는 민족사관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일정한 사관의 확립과 논리적 체계 아래 쓰인 최초의 국문학사이다. 국문학 연구가 이 책에 이르러 비로소 근대적 학문으로 정립되었다는 평가는 여기에 연유한다.

저자가 국문학사를 민족사관에 입각하여 서술한 것은 두 가지 측면에 이유가 있다. 하나는 유심사관(唯心史觀)과 준별하기 위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다고 유물사관(唯物史觀)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이다. 유심사관이 범하기 쉬운 관념론적 독선과 유물사관이 빠지기 쉬운 계급성·타율성에서 탈피하기 위해 저자가 내세운 것이 민족사관이다.

국문학의 대상을 문예작품에 한정하여 한문학을 국문학의 영역에 포함시키고, 향가와 시조를 국민문학으로 잡았으며, 자연미의 발견, 도학파(道學派)와 사장파(詞章派)를 나누어 다룬 일 등이 모두 국문학의 생명체 원리에 따른 것이다.

이 책에 대한 비판으로는, 문학을 문학으로서 다루면서 문학 내부에서 사회와 역사를 보는 눈이 요청된다는 것과, 문학사의 변화는 문학의 운동이므로 문학사를 생명체로 파악하기보다는 문학대로의 유기체적 성격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견해가 있다. 또한, ‘민족의 생’을 신성하다고 전제함으로써 빠지기 쉬운 주관적 관념성과 감격성에 대하여 경계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국문학개설(國文學槪說)』(김동욱, 민중서관, 1961)
「조윤제(趙潤濟)의 민족사관(民族史觀)과 문학(文學)의 유기체적(有機體的) 전체성(全體性)」(조동일, 『도남조윤제박사고희기념논총』, 형설출판사,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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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최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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