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 2권. 세조가 친히 원문에 한글로 토를 달고, 신미(信眉)와 효령대군 등이 번역하여 간경도감에서 간행하였다.
책머리에 간경도감도제조인 황수신(黃守身)의 전문(箋文)과 도제조 이하 간행 관여자의 관직과 이름이 실려 있고, 끝에 신미와 효령대군의 발문이 있어서 간행경위가 분명하다. 책의 체재는 간경도감의 다른 언해본과 같다.
현재 알려진 원간본은 상권이 동국대학교 도서관, 하권이 서울대학교 도서관의 일사문고에 소장되어 있다. 원간본의 책판으로 1495년(연산군 1) 인출한 책(권하 1책)이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있는데, 그 책 끝에 이른바 인경목활자로 된 학조(學祖)의 발문이 있다.
중간본은 1520년(중종 15) 경상도 장수사(長水寺)에서 원간본을 복각한 것이 있다. 책판이 낡았으나 아직도 보존되어 있어서 근년의 후쇄본도 유포되어 있다.
국내에서 간행된 『선종영가집언해(禪宗永嘉集諺解)』 중 보물은 모두 4가지가 있다. 동국대학교박물관에 소장된 『선종영가집언해(禪宗永嘉集諺解)』가 1984년, 경상남도 산청군에 소재한 『선종영가집언해(禪宗永嘉集諺解)』가 2010년, 국립한글박물관에 소장된 『선종영가집언해(禪宗永嘉集諺解)』권하(卷下)가 1993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한편, 근래 2017년 8월 31일에 대구광역시 남구 개인소장본 『선종영가집언해(禪宗永嘉集諺解)』가 보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