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연암(然菴). 시를 잘 지었으며, 거문고 연주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특히 사대부들과의 교류가 많았으며, 이제현(李齊賢)과는 각별한 사이였다. 저술로는 권수 미상의 『해동석선탄시집(海東釋禪坦詩集)』이 있었다 하나 현존하지 않는다.
다만, 『동문선』 권94에 강석덕(姜碩德)이 찬한 시집의 서(序)가 수록되어 있으며, 시 8수가 전해지고 있다. 전해지는 5수의 시는 권4 오언고시 중 「고풍(古風)」과 권7 칠언고시 중 「여강연집(驪江讌集)」, 권15 칠언율시 중 「차보문사각상시운(次普門寺閣上詩韻)」, 권21 칠언절구(七言絶句) 중 「제임실현벽(題任實縣壁)」과 「능가산중(楞伽山中)」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