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구리간의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문화유적의 지표조사 과정에서 발견되어, 1988년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조사하였다.
이 유적은 서쪽으로 한강 지류인 숯내[炭川]를 가까이 두고 있는 해발 약 56 m의 야트막한 구릉 위에 위치하였다. 이 고인돌은 1기로서 산줄기의 흐름에 맞춰 축조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형식상으로는 이중덮개돌을 갖춘 특이한 구조의 개석식 고인돌[蓋石式支石墓]로 분류할 수 있다.
구조를 보면, 풍화 정도가 심한 편마암질의 석비레 맨바닥에 판석을 세우거나 널을 집어넣은 특별한 시설은 없었다. 다만, 맨바닥 위에 커다란 화강암 1장을 판석(160×84×36㎝)으로 길게 덮어놓고 그 위에 거대한 화강암질 편마암을 덮개돌(258×167×80㎝)로 올려놓았다.
유적은 후대에 훼손된 것으로 보이며, 출토된 유물로는 고인돌 옆에 그 시대의 것으로 짐작되는 섬록암제의 간돌자귀 1점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