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도놀이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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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놀이
불교의 전통놀이로써 주사위와 염불을 이용해 성불이념을 구현하는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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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성불도놀이는 불교의 전통놀이로써 주사위와 염불을 이용해 성불 이념을 구현하는 놀이이다. 성불도 놀이는 오락을 통해서 불교 수행과 교리를 이해시키고, 염불 정진하여 신심을 깊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교훈적인 놀이이다. 놀이 진행은 먼저 6면에 각각 나무아미타불 한 글자씩을 쓴 주사위를 3개 만든다. 주사위를 모아들고 경건한 마음으로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서 주사위를 던진다. 주사위에 나타난 글씨에 따라 출발지인 인취(人趣)에서 정해진 순서로 옮겨 간다. 놀이판은 승경도(陞卿圖)의 놀이판처럼 만들어져 있고, 마지막 도달지점은 ‘대각(大覺)’이다.

목차
정의
불교의 전통놀이로써 주사위와 염불을 이용해 성불이념을 구현하는 놀이.
내용

이 놀이는 오락을 통해서 불교의 수행 자체와 교리 체계는 물론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의 여섯 가지 세계인 육도(六道)를 윤회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생사가 없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이치를 이해시키고, 염불정진(念佛精進)을 권장하여 신심(信心)을 깊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교훈적인 놀이이다.

이 놀이의 판은 승경도(陞卿圖)의 놀이판처럼 매우 복잡하게 만들어져 있고 최후에 도달할 지점을 ‘대각(大覺)’에 두고 있다. 우리 나라의 여러 사찰에서 이 놀이판을 찾아볼 수 있으며, 놀이방법은 서산대사(西山大師)의 <고기 古記>와 이능화(李能和)의 <중간기 重刊記> 등에 기록되어 있다.

서산대사의 <고기>에 의하면, 처음에는 인간의 세계를 뜻하는 ‘인취(人趣)’로부터 시작하되 공경하는 마음을 가지고서 아미타불을 생각하고, 입으로는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면서 세 개의 주사위를 던진다. 만약 이 때 염불을 하지 않고 던지게 되면 주사위 점수가 아무리 높게 나오더라도 ‘무골충(無骨蟲)’으로 빠지게 된다는 등 자세한 벌칙까지 밝히고 있다. 그리고 “늙고 힘없이 사찰에서 지내는 이들이 이 성불도를 얻는 것은 해를 매어달아 시간을 늘임과 같으며, 병들어 열이 치솟는 자는 찬물에 움켜쥠과 같다.”고 하였다.

놀이 진행방법은 ① 6면에 각각 나무아미타불 여섯 자 중 한 글자씩을 쓴 주사위를 3개 만든다. ② 그것을 두 손으로 공손히 모아 들고 경건한 마음으로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서 주사위를 던진다. 이 때 한 사람씩 진행할 때마다 참가한 모든 사람이 함께 나무아미타불을 화창(和唱)하게 된다.

③ 던진 주사위 표면에 나타난 글씨에 따라 최초의 출발지인 인취에서 정해진 순서로 옮겨가게 된다. 즉 ‘불’자만 3개 나오면 육도 중 어느 곳에 있든지 회광전으로 바로 가게 되며, ‘남’자가 3개 나오면 육도의 어느 곳에 있든지 해태굴로 바로 가게 된다. 그리고 자기 위치에 표기되지 않는 자수가 나올 때는 잡(雜)으로 간주하여 한 칸씩만 옮기게 된다.

④ ‘불’자만 3번 나오거나 ‘타’자만 3번 나오면 한 번 더 던질 수 있게 되며, 붉은색의 ‘불’자는 ‘2불’에 해당하고, ‘미’나 ‘아’자만 3번 나오면 ‘타’자 2개 나오는 것과 동등한 것으로 다룬다. 벌칙으로는 염불하지 않는 자는 곧바로 무골충으로 간다는 것과, 놀이 도중에 화를 내는 자는 인도 사성계급 중 최하위의 천민계급인 전타라(旃陀羅)로 가며, 잡담하거나 희롱하는 사람도 전타라로 보내게 된다.

또, 자기 앞 놀이판에 주사위를 조용히 던지지 않거나 한 손으로 경망스럽게 던지게 되면 변지(邊地)로 가게 되고, 염불할 때 타인보다 먼저 부르거나 늦게 부르거나, ‘나무’ 또는 ‘불’만 부르거나, ‘불’자가 셋이 나오라고 ‘삼불(三佛), 삼불’ 등을 외치게 되면 무엇이 나오든지 무효가 된다. 이 때 ‘삼불’하고 외치는 것은 윷놀이할 때 ‘윷나와라’하고 소리치는 것과 같은 것이므로 이것을 경계한 것이다. 또, 진행할 때 속임수를 보이거나 무리한 짓을 하면 맹농아로 바로 보내게 된다.

이 놀이가 세속의 놀이와 다른 점은 남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과 자기 위치에서 진행괘를 지나쳐도 안 되고 부족해도 안 되며 중도(中道)에서 편안히 구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가장 먼저 대각의 자리에 도달해서 성불하는 사람도 최후의 사람이 끝날 때까지 함께 어울려서 제도를 해야 한다.

이 놀이에 참여한 이상에는 남녀노소 등의 차별을 두지 않게 되는데 이것은 진리인 법의 대평등성을 강조한 것이다. 아무리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나이가 적은 사람이 먼저 성불하게 되면 그에게 예를 하고 법문을 듣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누구나 다 성불하여야 놀이를 끝내는 것으로 되어 있다.

불교의 성불이념을 최대화한 이 놀이는 염불로써 성불을 목적으로 하는 수행자는 물론 모든 불자들의 여가를 수행의 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뜻깊은 놀이이다.

참고문헌

『성불도(成佛圖)놀이』(불일출판사, 1987)
집필자
김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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