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禪師). 성은 방씨. 호는 송암(松巖). 청도 출신. 14세에 출가하여 모하(暮霞)의 제자가 되었으며, 그 뒤 참선(參禪) 수행에 몰두하였다. 만년에 편양파 풍담 의심(楓潭義諶)의 법석(法席)에 참례하여 마침내 깨달음을 얻고 풍담의 법맥(法脈)을 이었다. 뜻을 지킴이 견실하였고, 도를 봄이 깊었다고 한다.
소양(昭陽) 송곡사(松谷社)에서 나이 72세, 법랍 58세로 입적하였다. 이듬해 2월에 유언에 따라서 묘향산 백운동(白雲洞)으로 가서 다비(茶毘)하였는데, 사리(舍利) 2립(粒)을 얻었다. 1립은 능성(綾城) 구룡산(九龍山)에 부도를 세워 봉안하였고, 1립은 묘향산 보현사(普賢寺) 동쪽에 부도를 세우고 봉안하였다. 설암 추붕(雪巖秋鵬)이 비명(碑銘)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