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Batillus cornutus (LIGHIFOOT)이다. 소라는 형태가 난원추형(卵圓錐形)으로서 나층(螺層)은 6단이고 나탑(螺塔)은 높다. 성장륵(成長肋)이 확실하고 뿔 같은 관돌기(管突起)가 있으나 간혹 없는 것도 볼 수 있다.
뚜껑은 석회질로, 겉면은 미세한 과립(顆粒)으로 덮여 있고 굵은 나선상(螺旋狀)의 늑(肋)이 있다. 각구(殼口) 안쪽은 진주광택(眞珠光澤)이 있다. 크기는 각고(殼高) 100㎜, 각경 80㎜이다.
분포는 우리 나라의 전 연안에서 볼 수 있으나 특히 남해안에 많다. 서식장은 외양의 암초지대이고, 해조류 특히 갈조류가 많은 곳이다. 서식장의 수심은 조간대(潮間帶)에서부터 수심이 15m 되는 데까지이나, 2∼5m 되는 데 주로 많다.
소라는 난생형(卵生形)이고 여름에 산란한 알은 해수 중에서 수정한 다음 발생하여 약 2일간 부유생활(浮游生活)을 하고 곧 저서생활(低棲生活)로 들어간다. 저서생활로 들어간 치패는 소형규조류(小形硅藻類)를 먹고, 성장하는 데 따라 차차 대형의 해조류(海藻類)를 먹게 된다.
소라는 전복과 같은 장소에 살고, 전복과 같이 양식하는 경우가 많다. 1987년에 천해에서 생산된 양은 3,357M/T이다. 옛날부터 식용되었으며, 조가비는 전복의 조가비와 같이 공예품의 원료나 액세서리의 원료로 이용한다.
생소라 100g당 총열량은 90이고, 조성은 수분 78.6g, 단백질 18.3g, 지방 0.7g, 탄수화물 1.3g, 회분 1.1g이며, 비타민A·비타민B1·비타민B2·니아신(niacin)·비타민C 등을 함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