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6대손 장복추(張福樞) 등이 유문을 수집하여 편집해놓은 것을, 1935년 문중에서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9대손 장명상(張命相)의 발문이 있다. 인동장씨 남산파 종가에 소장되어 있다.
권1에 시 33수, 서(書) 28편, 정문(呈文) 1편, 서(序) 1편, 제문 4편, 상량문 1편, 행장 3편, 권2는 부록으로 관설(冠說)·취계(娶戒)·소매당운(訴梅堂韻)·제현창수시(諸賢唱酬詩)·과정록(過庭錄)·유사·가장·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가운데는 병자호란 당시 순국한 의사와 열녀들의 충정과 절개를 기린 만시가 많고, 그밖에 선비의 맑고 곧은 풍류를 노래한 시들에는 인생에 대한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이 잘 나타나 있다.
서(書)는 주로 서울에서 관직생활을 하는 동안 고향의 어버이와 자식들에게 보낸 것들이다. 「상가대인(上家大人)」 7편과 「기기아(寄紀兒)」 11편에는 당시의 정치상황이 객관적으로 간략히 서술되어 있어, 효종의 복제(服制) 사건 이후 심화된 당쟁의 모습을 단편적으로나마 살필 수 있다.
「여여서암효증(與呂西巖孝曾)」은 명나라가 남경에서 일본과 힘을 합하여 부흥운동을 하므로 이에 청나라가 조선에 출병을 요청했다는 소문의 진상을 물은 내용으로, 당시 조선과 청·일본 등과의 관계 및 국제정세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정문(呈文)」은 성주목사에게 장현광(張顯光)이 정구(鄭逑)의 문인이 아님을 변정한 내용이다. 부록의 「관설」과 「취계」는 저자의 할아버지 장현광이 그에게 지어준 글로,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의 길에 대한 권면의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