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불교 중흥조인 서산대사(西山大師) 4대 문파의 하나이다. 태능의 법호가 소요이므로 소요문파라고 하였다.
태능은 13세에 출가하여 처음 부휴(浮休)의 지도를 받다가 뒤에 서산대사에게 참학(參學)하여 선지를 체득하고 그 수제자가 되었다. 이 문파는 선종(禪宗)의 사상을 중심으로 삼았으며, 태능의 법맥을 이은 문인 27인 가운데 현변(懸辯)·경열(敬悅)이 크게 교세를 떨쳤는데, 현변의 문하에서 호연(浩然)·문신(文信) 등이 배출되어 문파를 크게 일으켰다.
경열의 문하에서도 삼우(三愚)·운학(雲學) 등 약 20인의 문도가 나와 크게 번성하였다. 소요문파를 근본으로 삼고 있는 불교의 문파는 15문파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