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마립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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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고대사
인물
신라의 제21대(재위: 479년~500년) 왕.
이칭
이칭
소지왕, 비처마립간
인물/전통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미상
사망 연도
500년
내용 요약

소지마립간은 삼국시대 신라의 제21대 왕이다. 재위 기간은 479~500년이고, 자비마립간의 장자로 왕위에 올랐다. 어려서부터 효행을 지녔으며 겸손하고 공손해 사람들이 모두 감복했다고 한다. 기간 도로를 수리하고 수도에 시장을 열어 물화를 유통하게 했으며 전국적 연락망을 갖추는 등의 업적을 남겼다. 잦은 고구려의 침략을 백제와 동맹을 맺거나 가야와 연합해 막아냈고, 병사 위문과 민심 수습을 위해 지방 순행에 나서기도 했다. 백제 동성왕과는 결혼동맹을 맺기도 했으며 변경지방 요충지의 성을 개축하거나 증축해 고구려의 침입에 대비했다.

목차
정의
신라의 제21대(재위: 479년~500년) 왕.
개설

재위 479∼500. 비처마립간(毗處麻立干)이라고도 한다. 성은 김씨(金氏). 자비마립간의 장자이며, 어머니는 김씨로 서불한(舒弗邯) 미사흔(未斯欣)의 딸이다. 왕비는 이벌찬(伊伐飡) 내숙(乃宿)의 딸 선혜부인(善兮夫人)이다. 어려서부터 효행을 지녔으며 겸손하고 공손해 사람들이 모두 감복했다고 한다.

487년(소지마립간 9) 사방에 주1을 설치하고, 국내의 기간 도로인 관도(官道)를 수리하였다. 490년에는 왕경(王京)인 경주에 처음으로 시사(市肆)를 열어 사방의 물화(物貨)를 유통시켰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은 자비왕 대의 경주의 방리명(坊里名) 확정과 아울러 족제적(族制的) 성격이 강하게 남아 있는 주2 체제를 개편해 중앙 집권적인 통치 체제를 수립하려는 노력으로 이해된다.

또한 왕은 비열성(比烈城 : 지금의 함경남도 安邊) · 일선군(一善郡 : 지금의 경상북도 구미) · 날이군(捺已郡 : 지금의 경상북도 榮州) 등지를 주3해 병사를 위문하고 재해나 전쟁지역의 주민들을 위로해 민심을 수습하는 한편, 하는 일 없이 놀고먹는 백성들을 귀농시키기도 하였다. 이러한 치적은 신라의 대내적 결속력의 강화와 아울러 농업 생산력 증대에 어느 정도 기여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소지마립간 대에는 고구려가 신라의 변경 지방을 자주 공격하였다. 이에 신라는 백제와 동맹을 맺거나 또는 가야와도 연합해 니하(泥河) · 모산성(母山城 : 지금의 충청북도 鎭川으로 추정됨.) 전투에서 고구려를 격파하였다. 특히 493년에 소지마립간은 백제 동성왕의 결혼 요청을 받아들여 이찬(伊飡) 비지(比智)의 딸을 시집 보냄으로써 결혼 동맹을 맺었다. 그 뒤 고구려의 남하에 대비하는 신라와 백제 양국의 공수(攻守) 관계가 더욱 공고해져 494년 고구려가 신라를 침입했을 때는 백제가, 495년 백제를 공격했을 때는 신라가 각각 구원병을 파견해 고구려의 남하를 강력하게 저지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고구려와의 전투 과정에서 변경 지방의 요충지에는 삼년산성(三年山城 : 지금의 報恩) 등을 개축하거나 증축해 고구려의 침입에 대비하였다.

참고문헌

『삼국사기(三國史記)』
「신라시대 순수의 성격」(김영하, 『민족문화연구』 14, 1979)
주석
주1

중앙 관아의 공문을 지방 관아에 전달하며 외국 사신의 왕래, 벼슬아치의 여행과 부임 때 마필(馬匹)을 공급하던 곳. 주요 도로에 대개 30리마다 두었다.    우리말샘

주2

신라 때에, 씨족을 중심으로 나눈 경주의 여섯 행정 구역. 급량부, 사량부, 본피부, 점량부, 한지부(漢祇部), 습비부(習比部)를 이른다.    우리말샘

주3

임금이 나라 안을 두루 살피며 돌아다니던 일.    우리말샘

집필자
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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