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권 6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간행경위는 알 수 없다. 국사편찬위원회와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5에 시 559수, 권6∼10에 소(疏) 129편, 권11에 계사(啓辭) 16편, 권12에 서(序) 5편, 기(記) 3편, 발(跋) 5편, 잡저 5편, 제문 6편, 서(書) 6편, 책문(策文) 6편, 묘표 2편, 묘지명, 행장, 권13에 시장(諡狀) 3편, 부록으로 저자의 행장이 실려 있다.
시는 쌍계사(雙溪寺)·신륵사(神勒寺) 등 유명한 사찰, 대곡서원(大谷書院)·상현서원(象賢書院) 등의 서원 및 명승지를 유람하면서 지은 시와 만시가 많다. 오도일(吳道一)·여안소(呂安素)·박사안(朴士安)·남용익(南龍翼) 등의 시에 차운(次韻)하였다.
소는 대부분 당시 정치적 상황과 관련하여 사직하는 내용이고, 계사도 상소와 마찬가지로 당시의 붕당정치의 전개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올린 것들이다. 이 가운데 「청국김환계사(請鞠金煥啓辭)」는 경종의 세제를 국왕으로 삼자고 주장한 노론인 김환(金煥)을 국문할 것을 주장한 것이다.
이밖에 「청파궁장계사(請罷宮莊啓辭)」는 명례궁(明禮宮)에서 절수(折受)한 평안도 안주 누영통(樓盈筒)을 백성들에게 돌려줄 것을 요청한 내용이다. 상소와 계사에는 신임사화에 얽힌 소론의 입장을 피력한 글이 많아 숙종·경종연간의 정치사 연구에 도움이 된다.
서(序) 가운데 「영남여지도서(嶺南輿地圖序)」는 저자가 경상도관찰사로 재임할 때에 통치의 편의를 위하여 만든 책인 『영남여지도』에 붙인 것으로, 그 편찬동기와 편찬방식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