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2년(영조 48)에 한방윤(韓邦胤)이 김씨문중의 서책이 보관되어 있는 상자에서 김면의 시문과 일기를 발견, 이를 최재억(崔載億)과 이회근(李悔根)이 『제선생유집급문견신록(諸先生遺集及聞見新錄)』에 수록하였으며, 1785년(정조 9) 후손들이 이를 보충하여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중조(金重祚)의 서문과 권말에 후손 상보(尙普)의 발문이 있다.
3권 1책. 목활자본. 규장각 도서에 있다.
서두에 세계도가 수록되어 있고, 권상은 유고로서 시 28수, 서(書) 4편, 문(文) 2편, 권중에는 창의사적(倡義事蹟) 5편, 권하는 부록으로서 교서 2편, 유서(諭書) 1편, 장계 2편, 사제문(賜祭文) 2편, 제문 2편, 조사시(弔士詩) 1편, 가장·행장·시장(시狀)·상량문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는 주로 곽재우(郭再祐)·김성일(金誠一)에게 보낸 것으로, 임진왜란 때 왜적의 침입에 대항하여 같이 힘을 합칠 것을 호소하고 국토를 수복할 날이 멀지 않음을 믿고 더욱 분투할 것을 촉구한 글이다.
창의사적 중 「임계일기(壬癸日記)」에는 임진왜란 직후 곽재우·문위(文緯) 등과 함께 의병을 규합한 뒤 정진(鼎津)에서 대승을 거두고 뒤이어 무계(茂溪)에서 적장을 죽인 일, 사암(沙巖)에서 별도로 의병을 규합하여 의병대장의 직책을 맡은 일 등이 소상히 기록되어 있으며, 말미의 보유에는 당시 여러 사람들의 서신이나 문집 가운데 그의 인품과 행적에 대해 언급한 글들이 한데 모아져 있다.
이 책은 임진왜란 당시의 의병 활동상황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