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은진(恩津). 자는 원직(元直), 호는 지헌(遲軒). 아버지는 진사 송환극(宋煥極)이며, 어머니는 덕수이씨(德水李氏)로 통덕랑 이정상(李定祥)의 딸이다. 송환기(宋煥箕)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5세에 향시에 합격하고, 1795년(정조 19)에 증광시(增廣試)에 급제하였다.
1798년 사간원정언이 되고, 성균관전적을 거쳐 병조좌랑을 지냈다. 1801년(순조 1) 사헌부지평이 되어서는 동료들과 함께 한 재상이 임금의 은총을 믿고 나라를 잘못되게 한 죄를 논박하였고, 그 뒤 실록청편수관(實錄廳編修官)이 되어 『영조실록』 편수에 참여하였다.
그 뒤 홍문관부수찬·사헌부헌납·강진현감·기보별어사 등을 역임하면서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이 송덕비를 세웠다. 1808년 홍문관교리를 거쳐 북평사(北評事)가 되었으나 곧 사직하였고, 1810년 사헌부장령에 임명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1814년에 다시 홍문관교리가 되어 황정(荒政)의 구제책을 건의하였고, 시강원문학과 안변부사 등을 지냈다. 저서로 『지헌유고(遲軒遺稿)』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