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829년(순조 29) 후손 성혁(星赫)·학필(學弼)·대필(大弼)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환기(宋煥箕)의 서문과 권말에 이기경(李基敬)·송치규(宋穉圭)·홍석주(洪奭周)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5수, 부(賦) 25편, 사(辭) 1편, 권2에 논(論) 2편, 책(策) 5편, 권3에 소(疏) 3편, 서(書), 잠(箴), 송(頌), 여문(儷文), 제문, 묘표 2편, 권4는 부록으로 연보·송나전한결옥부여(送羅典翰決獄扶餘)·만사(輓詞)·사제문(賜祭文)·제문·행장·묘표·봉안문·청시소(請諡疏)·유묵(遺墨)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가운데 「사벽정시(四碧亭詩)」는 만년에 지은 회고조의 전아(典雅)한 맛이 풍기는 시이다. 한거하면서 시와 술을 즐기는 생활 속에서도 농사와 학문 및 효도, 우애의 중요함뿐만 아니라 임금의 은혜도 잊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다.
책은 저자가 성균관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에 삭제(朔製)에 응하여 지은 것과 전시(殿試)에서 지은 것이 있다. 속상(俗尙)·예제(禮制)·예양(禮讓) 등에 관한 물음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소에는 김안로(金安老)에게 모함을 받아 투옥되어 있을 때 시폐(時弊)를 논한 「옥중혈소(獄中血疏)」와 시폐를 논하고 『소학』을 강의하여 인륜을 밝히고 사습(士習)을 바로잡자는 내용의 「홍문관소(弘文館疏)」가 있다. 또한, 재앙을 없애는 방법으로 성학(聖學)을 부지런히 닦을 것, 궁궐의 수비를 엄히 할 것, 교화를 밝히고 기강을 진작시킬 것, 관직에 임용한 자를 신임할 것 등 7조목을 제시한 「간원칠조소(諫院七條疏)」가 있다.
16세기 지식인의 예(禮)에 대한 인식과 정치사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