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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때의 문신, 정엽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61년(현종 2)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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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시대 때의 문신, 정엽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61년(현종 2)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8권 2책. 목판본. 사위 나만갑(羅萬甲)이 수집하고, 1661년(현종 2)에 나만갑의 아들 나성두(羅星斗)가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시열(宋時烈)의 서문이 있고, 발문은 없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이 가운데 규장각 도서본은 필사본으로 1925년에 등사된 것이다.

권1에 시 119수, 권2에 제문 24편, 묘지 4편, 행장 1편, 권3에 잡저 7편, 권4에 봉사(封事) 8편, 권5에 차(箚) 14편, 권6에 계사 15편, 권7에 교서 5편, 권8에 서독(書牘) 15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오언단률·오언고시·칠언절구·칠언율시 등 형식이 다양한데, 칠언절구와 칠언율시가 많다. 봉사는 대부분이 사직(辭職)에 관한 것이나, 「만언소(萬言疏)」에서는 교육·과거·부세 제도 및 붕당(朋黨)의 폐단을 지적하고 그 시정방안도 아울러 제시하고 있다.

차의 「옥당차(玉堂箚)」는 임진왜란 후에 민생이 피폐해졌음을 지적하고, 언로(言路)를 열어 인재를 등용하고 아첨하는 자들을 조정에서 축출하고 경비를 절감할 것 등을 건의한 내용이다. 「공이정암화의차(攻李廷馣和議箚)」는 당시 전라도관찰사 이정암이 일본과 화의하자는 계를 올린 데 대하여 비판한 내용이다.

「공유요차 攻柳徭箚」는 유요가 저자를 양명학(陽明學)으로 왕의 판단을 흐린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 양명학은 선불(仙佛)에 부합하면서 유학의 명칭을 참칭한 것이라 지적하면서 유요를 양명학의 정사(正邪)도 분간하지 못하는 자라고 비난한 글이다.

계사는 인성군(仁城君)과 인목대비(仁穆大妃)의 폐위 및 인조반정과 관련하여 올린 것이 대부분이다. 서독은 김장생(金長生)·최명길(崔鳴吉) 등 당대의 명유(名儒)에게 보낸 것이다. 사단칠정(四端七情)·이기론 등에 관한 내용이 많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임진왜란 전후의 국내 상황과 인조반정을 전후한 시기의 정치적 동향을 연구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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