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3책. 목활자본. 1734년(영조 10) 후손 운우(雲羽)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명흠(宋明欽)의 서문과 권말에 운우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두에 세계도(世系圖)가 있고, 권1∼3에 시 671수, 잡저 7편, 권4는 부록으로 행장·묘표·제문·만사·소(疏)·비답(批答)·전교(傳敎)·문인록(門人錄)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주제에 따라 유교의 윤리를 강조한 도덕적 내용, 사회상을 비탄 또는 풍자한 내용, 순수 예술적 서정시의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사회성을 띤 시로는 「탄시사(歎時事)」·「탄세(歎世)」 등이 있고, 서정시 중에서 격조 높은 것으로는 「대우(大雨)」·「증춘(贈春)」·「영위성류(詠渭城柳)」 등을 꼽을 수 있다.
권3의 「언지(言志)」는 사회의 여러 가지 모순을 적극 비판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학자적 양심을 표출한 작품이다. 잡저는 제목 없는 7편의 단문으로 이루어진 일종의 단상적(斷想的)인 수필인데, 주로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