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질서 ()

목차
관련 정보
시경질서
시경질서
유교
문헌
조선후기 실학자 이익이 저술한 『칠경질서』 중에서 『시경』을 풀이한 주석서. 유학서.
목차
정의
조선후기 실학자 이익이 저술한 『칠경질서』 중에서 『시경』을 풀이한 주석서. 유학서.
내용

6권 3책. 필사본. 질서란 생각날 때 빨리 적어둔다는 뜻이나, 실은 중요 내용에 대한 체계적 논술이다.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이익의 학풍은 송나라의 주희(朱熹), 이황(李滉)을 존숭하는 주리적(主理的)인 것이었으나, 경전 연구에 있어서는 성인의 근본 뜻을 얻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그리고 주희의 해석을 존중은 하되 묵수(墨守)하지는 않고, 회의, 정정해 나가는 비판적 연구 태도를 취하였다.

이익의 시경론(詩經論)을 살펴보면, 그는 육의(六義: 風·雅·頌·興·賦·比)의 해석, 왕풍(王風)·아(雅)·노송(魯頌) 등에 관한 설명,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시경』에 대한 평어(評語)인 시의 풍취는 순수하다는 ‘사무사(思無邪)’ 및 정(鄭)나라 음악을 음란하다는 ‘정성음(鄭聲淫)’의 해석에서 주희의 설을 회의 또는 비판하였다.

그는 ‘성(聲)’이란 음시(淫詩)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 당시 새로 나타난 속악(俗樂)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이익은 주희 등 송유(宋儒)들에 의해 의심받은 ‘소서(小序)’나 한당(漢唐)의 주석을 인용하지 않고, 일단 주희의 『시집전(詩集傳)』에서 출발하였다.

또한, 그의 시 해석의 방법은 철저한 훈고나 고증보다 유교 사상인 의리를 위주로 한 사변적·주관적 해석 성향을 보여 주었다. 『시경』의 의의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그는 시교(詩敎)의 효용론적 입장에 있으면서 간서(諫書)의 사회 정치적 효용론을 더 중시하였다.

이익의 시경론은 주희의 학설에 대한 윤휴(尹鑴)·박세당(朴世堂)의 완곡한 회의의 흐름을 이으면서, 정조 시대의 개방적인 분위기 형성에 자극을 준 것으로 보인다.

관련 미디어 (3)
집필자
이동희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