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제1책에 사(辭) 16편, 부(賦) 5편, 소(騷) 1편, 제2∼4책에 시 750여 수, 제5책에 소차(疏箚) 12편, 계사(啓辭) 6편, 시강일기(侍講日記), 제6책에 교서(敎書) 2편, 표전(表箋) 10편, 여문(儷文) 19편, 제7책에 서독(書牘) 25편, 서(序) 12편, 기(記) 7편, 제발(題跋) 8편, 해(解) 1편, 상량문 2편, 전(傳) 2편, 제8책에 지(志) 1편, 제9책에 제문 24편, 축문 17편, 애사 2편, 묘지명 2편, 행장 2편, 찬(贊) 1편, 서사(書事) 3편, 잡저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사(辭)와 부는 대부분 서북 지방에 위치한 선죽교·단군묘·기자묘·동명왕묘·대동강(大同江) 등 역사적으로 귀감이 될 만한 곳을 대상으로 지은 것이다.
시도 역시 기자묘·단군묘·무열사(武烈祠) 등 서북 지방의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이나 명승지를 읊은 것이 많다. 예를 들면, 「백상루시(百祥樓詩)」는 평안도 안주(安州)에 있으며 살수(薩水: 현재의 청천강)가 내려다보이는 백상루의 주변 풍경을 읊고, 살수대첩(薩水大捷)으로 유명한 고구려의 장수 을지문덕(乙支文德)을 기린 회고조의 시이다. 이이(李珥)·송현정(宋賢鼎) 등의 시에 차운(次韻)하였고, 조여진(趙呂鎭)·조석정(曺錫正)·서헌보(徐憲輔) 등의 시에 화운(和韻)하였다.
「시강일기」는 1809년(순조 9) 12월부터 1816년까지의 경연일기(經筵日記)와 1815년부터 1817년까지의 주연일기(胄筵日記)로 되어 있다. 여문에는 부·송(頌)·명(銘) 등이 있다. 지는 「사의당지(四宜堂志)」로 저자의 조상에 대한 기록이다.
서독(書牘)은 정동만(鄭東萬)·이문원(李文遠)·서기수(徐淇修) 등과 주고받은 글이다. 잡저의 「추정기사(趨庭記事)」는 저자가 아버지 낙원(樂源)의 언행을 기록해 놓은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