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거창(居昌). 자는 양숙(養叔), 호는 관천자(觀川子)·매천(梅川). 황해도관찰출척사 신전(愼詮)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증호조참판 신승명(愼承命)이고, 아버지는 부여현감 신돈례(愼敦禮)이고, 어머니는 직장 유팽수(柳彭壽)의 딸이다. 조광조의 문인이다.
중종 때 사마시에 합격하고, 명종이 대군(大君) 때 사부(師傅)가 되었다. 1548년(명종 3) 명종이 즉위한 뒤 사부 때의 은공으로 군기시판관(軍器寺判官)이 되고, 1550년에 호조정랑으로 승직되어 내승(內乘)을 겸직하였다. 1553년에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당시 가뭄피해가 극심한 금산군에 군수로 나아가 굶주린 백성을 구제, 민심을 수습하고 돌아온 뒤 대제학이 되었다.
이어 황해도관찰사로 나갔다가 병조참판이 되어 임금으로부터 품대(品帶: 품계에 따른 혁대)를 하사받았다. 경기도관찰사를 맡고 있을 때는 외직으로서 임금이 참여하는 서총대(瑞蔥臺) 향연에 동참하는 특혜를 받기도 하였다. 그 뒤 개성유수를 거쳐 우참찬이 되었다. 시호는 장정(莊靖)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