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청송(靑松). 자는 운일(雲一). 심유택(沈有澤)의 아들로 심승택(沈承澤)에게 입양되었다. 신재순(申在順)의 외손이다.
1861년(철종 12)의 식년 문과에 을과로 급제한 뒤 그해 9월 사간원정언이 되었다. 이듬해 홍문관교리·병조정랑·사간원헌납을 거쳐, 1863년 사헌부장령이 되었다.
그 해 12월 장악정(掌樂正)을 거쳐 1867년(고종 4)에는 사학(四學)의 하나인 서학(西學)의 교수가 되었다. 이듬해 통례원좌통례가 되었으며, 1871년 돈녕부도정(敦寧府都正)과 승정원부승지를 지냈다.
1882년 임오군란이 있던 해에는 병조참의가 되었고, 이듬해 이조참의를 거쳐 같은해 10월 성균관대사성이 되었다. 갑신정변 직전인 1884년 7월 다시 이조참의를 지내고 1885년 4월 외직인 양주목사에 제수된 뒤 6월 순천부사, 10월 성천부사에 임명되기도 하였다.
1899년 궁내부특진관에 임명되고, 이어 칙임관4등에 올랐다. 1901년 분비서승(分秘書丞)이 되었으며, 1905년 봉상사장(奉常司長)과 봉상사제조를 역임하였고, 이듬해 사직서제조가 되었다. 이어 칙임관3등에 올랐다. 다시 1909년 정2품의 품계를 받고 사직서전사(社稷署典祀)에 임명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