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청송(靑松). 자는 사성(士誠). 심덕부(沈德符)의 후손으로, 할아버지는 좌참찬 심광언(沈光彦)이고, 아버지는 감찰 심금(沈錦)이다. 어머니는 민희열(閔希說)의 딸이다.
여러 번 과거에 낙방한 뒤에 음서로 사섬시참봉(司贍寺參奉)이 되었다. 이어 명나라 장군을 위한 접대도감낭청이 되었으며, 능력이 차츰 인정되어 6품직인 장례원사평(掌隷院司評)에 승진하였다. 이어 외직으로 나아가 은진현감을 거쳐 안음현감으로 옮겼다. 병이 들어 돌아와, 익위사사어(翊衛司司禦)에 서용된 뒤 익위(翊衛)로 승진하였다.
계속하여 군기시첨정(軍器寺僉正)을 역임한 뒤 임천군수에 제수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다시 여산군수에 제수되었다가 돌아와 궁궐도감에서 능력을 발휘하여 선공감첨정이 되고, 숙천부사에 승진하였다. 1614년(광해군 6) 외직의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황주에서 지병으로 객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