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승관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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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개념
불교 천태종에서 마음의 본성을 깨닫기 위한 10가지 수행 관법을 뜻하는 불교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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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불교 천태종에서 마음의 본성을 깨닫기 위한 10가지 수행 관법을 뜻하는 불교용어.
내용

천태종의 전통 수행관법이며, 십승이라고 한 것은 이 열 가지가 수행자를 깨달음의 경지로 운반하는 수레[乘]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 관법은 중국 수나라의 지의(智顗, 538-597)가 체계화시킨 것이며, 우리 나라 고려의 제관(諦觀)도 심도 있게 해설하였는데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관부사의경(觀不思議境)은 범부가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일으키는 일념심(一念心) 가운데 온갖 현상이 모두 갖추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일념심은 '공(空), 가(假), 중(中)'의 삼제(三諦)가 서로 일체화되어 있는 부사의한 묘경(妙境)이라고 관하는 것이다.

② 발진정보리심(發眞正菩提心)은 진정으로 보리심을 일으키는 것으로, 만약 관부사의경을 깨닫지 못하는 이는 무작(無作)의 사홍서원(四弘誓願)을 일으켜서 자기를 불쌍히 여기고 남을 불쌍히 여기며,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원한다는 것이다.

③ 선교안심지관(善巧安心止觀)은 지관의 실행에 의하여 마음의 진실한 본성에 침잠하여 들어가는 것으로, 이때에는 고요하면서도 밝게 비치는 정혜(定慧)의 발현이 매우 중요시된다.

④ 파법변(破法遍)은 모든 것에 대한 마음의 집착을 널리 부정하는 것으로서, 삼관(三觀)으로 세 가지 미혹인 삼혹(三惑)을 깨뜨리는 것이다.

⑤ 식통색(識通塞)은 절대의 진리와 통하는 것과 그것을 방해하여 막히는 것을 구분하여 득실(得失)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고려의 제관(諦觀, ?-970)은 진리를 막는 것으로는 고(苦), 삼독(三毒), 십이인연(十二因緣), 무명(無明) 등을 구체적인 예로 들었고, 팔정도(八正道), 지(智), 육바라밀(六波羅蜜), 일심삼관(一心三觀) 등을 진리와 통하는 것의 예로 들었다.

⑥ 도품조적(道品調適)은 무작(無作)의 도품(道品)을 수행자의 능력과 자질에 따라 검토하여 맞게 쓰는 것이다.

⑦ 대치조개(對治助開)는 만약 무작의 도품을 닦는 것이 힘이 들고 장애가 많이 생겨나서 원만한 이치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에는 5정심관(五停心觀)과 육바라밀을 닦아 원만한 이치를 깨닫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⑧ 지차위(知次位)는 범부의 경지에 있으면서 성인의 경지에 올랐다고 착각하는 등의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 살펴서 아는 것을 말한다.

⑨ 능안인(能安忍)은 능히 안정된 경지에 이르는 것으로, 스스로의 마음에 맞는 것이나 맞지 않거나를 막론하고 동요가 되지 않게 된다.

⑩ 무법애(無法愛)는 참다운 깨달음이 아닌 것에 애착하거나 얽매여 있는 경지를 벗어나서 참다운 깨달음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다. 제관은 이것을 수행의 52단계 중 처음의 십신(十信)에서 벗어나 십주(十住)의 초기 단계에 들어감을 뜻하는 것이라고 해설하였다.

이상의 십승관법 중 첫째의 관부사의경은 전체의 본체인 정관(正觀)이 되며, 이 관법의 대상자는 상근기(上根機) 중생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제2에서 제6까지는 중근기(中根機)를 위한 것이며, 제7부터 제10까지는 하근기(下根機)를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이 관법이야말로 올바른 법화삼매(法華三昧)에 이르게 하는 방법이라고 보았다.

참고문헌

『마하지관(摩訶止觀)』(지경)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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