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국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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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국새 / 채만식
쑥국새 / 채만식
현대문학
작품
채만식(蔡萬植)이 지은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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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채만식(蔡萬植)이 지은 단편소설.
내용

채만식(蔡萬植)이 지은 단편소설. 1938년 7월 ≪여성 女性≫ 28호에 발표하였다. 이 작품은 목가적인 농촌 풍경 속에 점철된 사랑의 갈등이 어떠한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세태 묘사나 풍자를 장기로 하는 채만식 문학으로서는 이색적인 작품이라 할만하다.

공동묘지가 바라보이는 산길을 나뭇짐에 눌려 올라가고 있는 미럭쇠는 꾀는 없으나 욕심은 많다. 이왕 산림 간수에게 들켜 경을 칠 바에는 마찬가지라는 생각에서 잔뜩 진 것까지는 좋았으나 비탈길을 올라가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고개 마루에서 쉴 때 밥 바구니를 가지고 아내의 무덤 있는 곳으로 갔다.

너무나도 갑자기 죽어버린 아내를 생각하면 야속하기 그지없다. 그의 아내 남순은 원래 그가 점찍어둔 여자였다. 그를 좋아하는 점례의 고자질로 남순이 종수와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자 그는 미칠 듯이 날뛰었다.

우격다짐으로 결혼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남순은 그에게 언제나 쌀쌀했다. 들에 나가 일하고 있는 그에게 또 점례는 남순이 종수와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알려준다.

그의 어머니와 그에 의하여 남순은 초주검이 되도록 얻어맞았다. 그가 주막에 가서 술을 퍼마시고 새벽에 돌아왔을 때 남순은 목매어 죽은 시체로 변해 있었다. 지난 몇 달 동안의 일을 되새기며 아내의 무덤 앞에 놓았던 밥을 막 먹으려 할 때에 어디에선가 쑥국새 소리가 들렸다.

아름다운 농촌풍경을 배경으로 인간의 애증(愛憎)을 서정미 넘치는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는 이 작품은 지식인의 내면을 다루거나 풍자적 현실을 보여주는 작가의 작품들과 비교적 남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본인의 의사와 다르게 이루어지는 당대 결혼 풍습을 비판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이로 인해 벌어지는 비극적 사건을 통해 진실한 사랑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특히, '쑥국새'의 설화적 이야기와 어우러지면 서 사건의 비극미가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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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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