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 ()

현대문학
작품
최정희(崔貞熙)가 지은 장편소설.
정의
최정희(崔貞熙)가 지은 장편소설.
개설

1960년 8월부터 12월까지 『사상계』에, 1963년 11월부터 1964년 3월까지 『신사조(新思潮)』에 연재되었고, 1964년 신사조사에서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인간사」는 일제 말기로부터 시작하여 6·25와 4·19에까지 이르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나의 인간이 어떻게 변모되어나가는가 하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내용

이 작품에는 격동기에 처한 강문오라는 주인공의 방황과 좌절의 자취가 너무나도 선명하게 부각되어 있다. 강문오는 일제 말기에 반일 투쟁을 하다가 검거되어 3년간의 옥고를 치르고 귀국하여 청년동지회의 지도자였던 허윤을 만나러 갔다. 허윤은 병든 몸을 아내 마채희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동경 시절 자신을 가장 좋아한 마채희를 만나자 강문오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다.

좌절과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강문오는 마채희의 방종에 편승하여 마침내 동거생활을 시작하였다. 마채희를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승리감도 기실 자기기만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사이 강문오는 청년동지회사건의 연루자로 검거되었다. 강문오가 출옥한 뒤 마채희는 아들 강민을 낳았으나 강문오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광복이 되고 6·25가 터지는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강민과 허금아(허윤의 딸)는 성장하여 4·19데모에 참가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데모 행렬 속에 뛰어든 강문오는 총격에 의해 비극적인 최후를 맞기에 이른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을 통하여, 작가는 우리 민족이 겪은 역사적인 격동기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그 속에서 번롱(翻弄: 이리저리 마음대로 희롱함)을 당하는 한 개인의 삶의 궤적에 보다 많은 관심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이는 최정희 문학이 개인 문제에서 사회 문제, 다시 일전하여 사회 속에서의 개인 문제에 눈을 돌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겠다.

참고문헌

「최정희론(崔貞熙論)」(이미리, 숙명여자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1980)
「최정희론(崔貞熙論)」(홍사중, 『문학춘추』, 1964.4)
집필자
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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