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빙돈 성경주석은 1934년 한국 개신교 선교 5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출판된 성서주석 번역서이다. 신생사에서 출판된 이 주석서는 당시 한국 장로교와 감리교의 신학자와 교계 지도자 52명이 번역에 참여하였다. 이 책은 학문적이면서도 성서 전체를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해석하여 당시 한국 교회의 성서 연구에 활력소가 되었다. 그러나 성서비평학을 수용한 이 주석서의 성서 해석 방법이 보수적인 장로교회에서 큰 논란이 되어 장로교와 감리회의 대립의 한 이유가 되었으며 훗날 장로교의 분열의 조짐이 되었다.
신생사(新生社)에서 이 주석 책이 번역, 출판됨으로써 당시 한국 교회의 목사들과 교회 지도자들의 성서 연구에 활력소가 되기도 했으나, 주4을 수용한 이 주석의 성서 해석 방법이 자유주의적이라고 하여 보수적 교단인 주5에서 거센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박형룡은 이 책을 성경을 파괴하는 서적이라고 비판하였고, 길선주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장로교는 이 책에 대한 불매 운동을 전개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 책의 번역과 편집에 가담했던 장로교 인사들에 대한 주6 문제까지 거론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1935년 9월에 열렸던 제24회 장로교총회에서 이 주7가 장로교의 교리에 위배되는 점이 많으므로 교회에서는 구독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집필자에게는 공개적인 사과를 받기로 결의하기에 이르렀다.
이 사건은 한국 교회가 처음으로 성서 해석의 원칙을 들고 공개적으로 토론한 계기가 되었다. 장로교 측은 이 주석이 파괴적인 고등 비평의 원칙을 도입하여 성서를 해석하며, 주8의 역사를 종교적인 진화의 편견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단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장로교와 감리교의 대립이 격화되었을 뿐 아니라 후에 장로교 자체 내의 분열 조짐을 예고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