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순흥(順興). 아버지는 세종의 비 소헌왕후(昭憲王后)의 외조부인 안천보(安天保)이다.
왕후가 처음에 외조부의 집에서 양육되었기 때문에, 외숙부인 안수산은 왕후로부터 깊은 총애를 받았다. 공조참판·형조참판·지돈녕부사 등을 거쳐 판중추원사(判中樞院事)에 이르렀다.
1427년(세종 9) 진헌사(進獻使)로 명나라에 다녀오기도 하였다. 성품이 너그럽고 관대하며 처신에 있어서 몸을 삼가고 신중하였으나, 정처(正妻)를 멀리하고 애기(愛妓)를 깊이 사랑하여 집안을 다스리는 데는 법도가 없었다고 한다. 1462년에 원종공신(原從功臣) 3등으로 추록되었다. 시호는 소간(昭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