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광주(廣州). 호는 정암(貞菴). 안사충(安社忠)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안정(安鼎)이고, 아버지는 관찰사 안처선(安處善)이다. 어머니는 구홍(具鴻)의 딸이다.
1423년(세종 5)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사재감직장(司宰監直長)·사헌부헌납(司憲府獻納)·병조좌랑·종부시소윤 등을 역임하였다. 그 뒤 1436년 집현전직제학으로서 문과중시에 을과로 급제한 뒤, 우사간대부·병조참의·좌부승지 등을 거쳐, 1450년에는 형조참판으로 사은부사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왔다.
1450년(문종 즉위) 대사헌이 되고, 1452년에 주문사(奏聞使)로 다시 명나라에 다녀왔다. 1453년(단종 1) 충청도관찰사가 되었으나, 이해 계유정난 때 안평대군(安平大君)의 일파로 몰려 양산에 유배되었다가 곧 적소에서 사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