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2월 윤봉관(尹鳳官)·김인선(金仁善)·강상근(姜尙根) 등은 토계(土界)시에서 노동학원을 설립, 노동조합원 자제 40여명을 수용하여 조선역사·인도독립운동사 등을 강의하여 민족의식 함양에 힘썼다.
1935년 윤봉관·김인선 등은 이 학원 수료생을 중심으로 비밀결사를 조직할 것을 계획하여 이를 이용선(李容先)에게 일임하였다. 이용선은 이 학원 출신인 박용덕(朴鏞德)·허영(許英)·김인만(金仁萬)·정암우(丁岩右)·장상준(張相俊) 등과 접촉하여 이 단체를 조직하게 되었다.
이 회는 독립운동 전위대로서 ① 현 세계정세는 독립운동 전야이므로 머지않아 민족독립의 기운이 도래할 것이다. ② 조선민족 궐기시기는 일본이 세계대전의 와중에 빠지고 경제공황이 찾아올 때를 노린다. ③ 이를 위하여 조선민족의 역량을 집중한다. ④ 우리 5명이 활동 지도체를 구성한다는 등의 내용을 결정하고 7월에 그 구체적인 방법을 협의하였다.
즉, 동경에 허영·박용덕을, 나고야[名古屋]에 김인만·정암우를 파견하여 동지를 규합하고 서서히 조직을 확대해나가기로 하였으나, 10월에 오오사카[大阪] 당국에 발각되어 붙잡힘으로써 그 계획을 미처 실행에 옮겨보지도 못한 채 좌절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