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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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의례·행사
조정에서 군신 상하간의 친목을 도모하면서 그 구분을 분명히 하기위해 행한 국가의례. 잔치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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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정에서 군신 상하간의 친목을 도모하면서 그 구분을 분명히 하기위해 행한 국가의례. 잔치의식.
내용

이러한 의식은 봉건 제도가 발달되면서부터 임금의 권위를 과시해 신하들의 절대 복종을 강요하는 행사로 궁내에서 자주 치러졌다.

참가 범위는 연회의 규모에 따라 다르다. 그 규모는 세 가지로 대연(大宴)·중연(中宴)·소연(小宴)이 있다. 대연은 국가의 큰 경사가 있을 때 이루어지는 행사로 문무의 제신과 종친(宗親)·비빈(妃嬪)이 한 자리에 모여서 나라의 경사를 축하하는 큰 잔치이다.

중연은 문무관원이나 종친부의 사람들만을 따로 모아서 잔치하는 것이고, 소연은 필요에 따라 지극히 국한된 인물만을 모아 베푸는 잔치다. 규모는 국가의 형편에 따라 정해지는 것으로, 천자의 잔치는 크고 화려하며 제후국의 잔치는 규모가 비교적 작다.

문헌에 나타난 연례의 행사를 보면 그 행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세 가지로 구분된다. 나라에 큰 제사나 큰 상사(喪事)가 있을 때, 국빈을 맞이할 때, 큰 경사 등 대사가 있을 때 행해지며, 왕세자의 입학·책봉·대리청정 등이 있을 때와 일선 군대의 사열과 친위대의 점검 후에 행하는 것이 정례로 되어 있다.

특히, 연례는 임금과 신하의 신분의 구별을 엄격하게 하기 위해 행해지는 예이므로 신분의 구분이 분명하며, 이 엄격한 구분에 의해 예의 절차를 표시하고자 하는 의식이다. 품계에 따라 좌석이 정해지고 술의 순배도 품계에 따라 행해진다.

서로 친한 사람이 있어도 품계를 넘어 말하지 못하고 또 타인에게 술을 권할 수도 없다. 지정된 순배에 의해 담화가 없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며, 오직 왕의 치하나 위로의 말이 있을 뿐이다.

연례는 대체적으로 민간에서 시행하는 향음주례(鄕飮酒禮)의 마을 잔치와 순서나 격식이 동일하고, 활을 쏘고 행하는 대사례(大射禮)와도 유사한 점이 있다. 다만, 임금과 신하의 높고 낮음을 엄격히 구별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참고문헌

『예기(禮記)』
『춘관통고(春官通考)』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집필자
이승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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