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佛忌)·상락회(常樂會)·열반기(涅槃忌)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4월 초파일의 관불회(灌佛會), 12월 8일의 성도회(成道會)와 더불어 불교의 3대 명절을 이루고 있다.
석존의 열반에 대해서는 많은 이설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중성점기(衆聖點記)』에 기록되어 있는 서기전 486년설과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에 기록되어 있는 2월 15일설을 채택하고 있다. 이 법회의 기원을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인도에서는 일찍부터 행하여졌다.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에 의하면 인도의 가람 안에는 누워 있는 부처님의 열반상이 있고, 그 길이는 1,000여자에 이르는 것도 있었다고 한다. 인도의 왕들은 그곳에서 무차대회(無遮大會)를 설치하였다고 하는데, 이것은 열반과 무차대회와의 관계를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중국에 있어서도 이미 양진(梁陳) 때에 이 열반회가 행하여지고 있었고, 이 법회를 통해서 세상의 평화와 제실(帝室)의 안녕을 기원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2월 15일이 되면 법요의식을 행하고 있으나, 독특하고 명확한 의식절차에 관한 기록은 없다. 현재 이 법요의식에서는 부처의 뜻을 길이 추모하면서 열반일을 기념하는 법회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