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만덕가는 밀교의 5대명왕(五大明王) 중 서방의 존(尊)이며, 대위덕명왕(大威德明王)이라 한다. 파괴자라는 뜻이며 죽음을 관장하는 신으로, 주로 청흑색(靑黑色,)으로 표현되며, 여섯 개의 발과 여섯 개의 얼굴을 지니고 있어서 육족존(六足尊) 또는 육면존(六面尊)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밀교의 태장계만다라(胎藏界曼荼羅)에 등장한다. 이 다라니를 독송하여 신앙의례를 행하면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여 고려 때 많이 행하여졌다.
이 신앙의례는 『성염만덕가위로왕입성대신험염송법(聖閻曼德迦威怒王立成大神驗念誦法)』과 『대승방광만수보리보살화엄본교염만덕가분로왕진언대위덕의궤(大乘方廣曼殊寶利菩薩華嚴本敎閻曼德迦忿怒王眞言大威德儀軌)』 등에 의거하여 행하여졌으며, 현재 명부전의 시왕과 관계된 신앙의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