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8월 5일에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지정면적은 7,636㎡이다. 영진리고분군은 연곡천 북쪽에 동해안을 바라보고 길게 뻗어내린 구릉 정상부 주능선을 따라 중·대형 고분들이 줄지어 분포하고 있다. 주변 7호선 국도가 남북으로 관통하면서 인접한 방내리고분군과 나누어져 있다.
영진리고분군은 1989년에 조사된 영진리 1호분부터 정식 발굴조사가 이뤄졌고, 1993년과 1996년에 2차에 걸쳐 추가로 발굴조사를 시행하였다. 최근 도로확장과 신축건물공사에 따른 구제 발굴조사가 방내리에서 13기, 영진리에서 38기가 이루어졌다. 그 동안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5∼6세기대의 덧널무덤〔木槨墓〕, 구덩식 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 독널무덤〔甕棺墓〕, 앞트기식 돌방무덤〔橫口式石室墳〕, 굴식 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등이 분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동대학교 박물관 정밀실측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영진리고분군 가운데 입구가 노출된 2기의 중형분의 외형은 직경 11∼15m, 높이 2∼3m의 원분이다. 내부 돌방〔石室〕은 동서 220∼265㎝, 남북 306∼330㎝의 평면 방형 또는 장방형이며 남벽 중앙에 폭 60∼75㎝의 연도를 가진 굴식 돌방무덤이었다. 돌방 네 벽은 화강암제 할석으로 상부가 내경하도록 종횡으로 축조하고 천정에 판석 2매를 수평하게 걸쳐놓은 평천정 상태이며 바닥에는 점토와 모래가 혼입된 토층에 자갈을 깔아두었다. 내부에서 굽다리접시〔高杯〕 뚜껑편, 목항아리편, 유리구슬 등이 수습되어 6∼7세기경 신라고분들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고분군은 여러 묘제가 혼합되어 있으나 덧널무덤이 주 묘제로 자리잡고 있는 특징을 보이는데, 돌방무덤의 숫자가 적은 것은 지역적 위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