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曹溪寺)의 말사이다. 672년(문무왕 12) 의상(義湘)이 용마봉(龍馬峰) 아래 창건하고 화양사(華陽寺)라 하였으며, 1395년(태조 4) 태조가 이 절의 등불이 궁성(宮城)에까지 비친다고 하여 산 아래의 군자동으로 옮겨 짓게 하였다.
그 뒤 다시 중곡동으로 이건하였다가 1907년에 현 위치로 이전하면서 영화사라 하였고, 1909년에 도암(道庵)이 산신각(山神閣)과 독성각(獨聖閣)을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보전(極樂寶殿)을 중심으로 삼성각(三聖閣)·미륵전·선불장(選佛場)·요사채 등이 있다. 미륵전 안에는 높이 약 3.5m의 미륵석불입상이 있는데, 세조가 이 불상 앞에서 기도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흰색으로 칠을 하여 연대의 측정은 불가능하며 조각수법도 빼어나지 못하다. 본래 중곡동의 옛터에서 여러 대의 우마차를 동원하여 며칠에 걸쳐서 옮겨왔다고 한다. 미륵전의 편액은 권상로(權相老)의 글씨이다. 이 절은 터가 상당히 넓고 경내에 느티나무 등의 고목과 우물·약수 등이 있어 산책객이 즐겨 찾는 곳이며, 신도가 많고 특히 학생들의 법회활동이 활발한 사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