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다. 759년(경덕왕 18)에 원효(元曉)가 창건하였다고 하나, 창건연대가 원효의 생존시기와는 크게 차이가 나므로 678년(문무왕 18)의 오기이거나 창건자가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창건 당시 뒷산인 금계산에 다섯 가지 덕이 있다고 하여 절 이름을 오덕사라 하였으며, 법당을 비롯하여 나한전(羅漢殿)·명부전(冥府殿)·관음암(觀音庵)·청계암(淸溪庵)·성수암(聖壽庵)을 비롯하여 정문(正門)·금강문(金剛門)·법왕문(法王門)·승방·선방(禪房) 등이 있었다고 한다. 그 뒤 고려 공민왕 때 나옹(懶翁)이 8방(房)과 9암(庵)을 중건하고 보덕루(普德樓)를 신축하였으며, 길이 30척, 너비 10척의 석가모니불탱화 1축을 그려 봉안하였다. 조선 선조 때에는 선조가 어필(御筆)과 용포(龍袍)를 하사하였는데, 이를 봉안하기 위해 어필각(御筆閣)을 신축하였다. 그 뒤 퇴락된 채 명맥만을 유지하다가 1918년에 주지 나일택(羅日澤)이 칠성각을 신축하고 어필각을 이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보덕루·칠성각·요사채·어필각 등이 있으며, 현존하는 유물로는 선조의 곤룡포와 어필이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