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에 박선장(朴善長)이 지은 시조. 모두 8수로 된 연시조로 날로 혼탁해가는 인심을 안타깝게 여겨지었다는 작품의 서문과 함께 작자의 문집인 ≪수서집 水西集≫에 실려 전한다.
작자가 1612년(광해군 4)에 구만서당(龜灣書堂)을 짓고 날로 혼탁해 가는 인심을 안타깝게 여겨 동네의 어린 선비들을 교훈하기 위하여 지었다. 작품의 구성은 오륜을 하나씩 차례대로 노래한 다음 3수의 난(亂 : 노래의 끝을 뜻함.)을 덧붙여 마무리한 것이 특이하다.
1장은 부모의 은혜를, 2장은 임금의 덕을, 3장은 부부간의 공경을, 4장은 한 핏줄로 태어난 형제간의 의미를, 5장은 친구간의 신의를, 6장은 세상이 변하여도 오륜은 있음을, 7장은 의식이 부족하여도 예의를 차릴 것을, 8장은 이웃을 미워하지 말 것을 각각 주제로 담았다.
‘오륜’이라는 관념적 주제를 설명적·직설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은유나 환유, 설의법을 적절히 구사하여 작품의 형상성과 정감성 및 호소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오륜가계열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