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금강산·묘향산·지리산·삼각산을 말한다. 산악에 대한 신앙으로 중국의 전국시대 이후 오행사상(五行思想)에 의하여 오악의 개념이 생겼다.
신라 때는 토함산·지리산·계룡산·태백산·부악(父岳 : 지금의 대구)을 오악으로 하였다. 고려 때에는 덕적산(德積山)·백악(白岳)·목멱산(木覓山 : 지금의 남산)의 산신에 제사를 지냈다.
백두산은 우리나라의 종주산으로 영조 때 망덕산(望德山)에 백두산단(白頭山壇)을 만들어 제중축(躋中祝)이라는 망제(望祭)를 지냈다. 묘향산은 단군의 신화와 사명대사의 사당이 있는 곳인데 단의 이름은 전하지 않는다.
금강산에는 고려 때부터 의관산단(義館山壇)을 만들어 소사(小祀)를 지냈다. 삼각산에는 삼각산단이 있어 신라시대 이래로 소사를 지내왔다. 지리산의 지리산단은 남원 동남쪽 소의방(所義坊)에 있었는데 신라 이래로 중사(中祀)를 지냈다.
오악은 동서남북과 중앙지역을 대표하는 산으로,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냈는데 이는 국가가 관장했다. 각 지방의 진산도 제사의 대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