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집 ()

유교
문헌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학자, 김만원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47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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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학자, 김만원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47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47년 김만원의 제자들이 편집·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변인규(卞仁圭)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8권 4책. 석인본.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에 시 263수, 권2·3에 서(書) 100편, 권4에 잡저 11편, 권5에 잡저 17편, 서(序) 10편, 기(記) 10편, 권6에 발(跋) 20편, 잠 2편, 제문 19편, 권7에 축문 2편, 상량문 3편, 묘갈명 4편, 행장 3편, 유사 8편, 권8에 부록으로 행장과 묘갈명 각 1편, 만사 63편, 제문 2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는 주로 당대의 유학자들과 서로 안부를 묻거나 시사(時事)를 걱정하며 학문에 정진하도록 격려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별지(別紙)와 문목(問目)에 사서삼경을 비롯한 각 경전의 경문과 주석에 대해 질의·토론한 내용과 선유들의 학설을 분석·비판한 글이 실려 있다. 특히, 권4의 「중용변의(中庸辨疑)」는 『중용』 첫 장(章)에서 33장에 이르기까지 각 장마다 선유들의 학설과 주석에 대해 정밀한 분석과 과학적 고증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변론한 것이다. 조선 후기의 경학사 연구에 좋은 참고가 된다.

「섬사설(蟾蛇說)」에서는 두꺼비가 새끼를 까기 위해 자신의 몸을 뱀의 먹이로 던지는 이야기를 빌려 부모 은혜의 막중함을 강조하고 효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상앙폐정전론(商鞅廢井田論)」은 상앙의 혁신적인 토지개혁이 일시적인 부국은 이루었을지 모르나, 궁극적으로는 독재자본을 형성하여 국민 경제를 파탄시키고 국민 생활을 피폐화시켰음을 지적하고 있다. 공평한 재산 분배 없이는 나라가 부강할 수 없다며 당시 토지제도의 모순을 간접적으로 비판하였다.

「수요설(壽夭說)」은 인간 생명의 참다운 의미에 대해 논한 글이다. 인생의 참 의미가 수요(壽夭)의 장단에 있지 않고, 인간의 도리를 지키며 사는 데 있음을 『주역』의 음양 원리를 응용하여 철학적으로 논변하였다. 그밖에 「엄광론(嚴光論)」·「고제참정공론(高帝斬丁公論)」·「진축장성(秦築長城)」 등의 글에는 중국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비판을 통해 당시 위정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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