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개성(開城). 이름은 왕온(王溫)이다. 현종의 8대손이며, 영녕공(永寧公) 왕준(王綧)의 맏형으로, 승화후(承化侯)에 봉해졌다.
1270년(원종 11)에 고려와 원나라 사이의 40년간에 걸친 전쟁이 종식되고 강화로 피난하였던 왕실이 개경으로 돌아오자, 이를 반대하던 삼별초의 배중손(裵仲孫) · 노영희(盧永禧) 등에 의하여 왕으로 추대되었다.
그러나 이듬해 고려와 몽고의 연합군에게 삼별초가 크게 패한 뒤 아들 왕환(王桓)과 함께 홍다구(洪茶丘)에게 피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