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표제가 요집문인 필사본이 다수 현존하나, 본 항목에서 소개하고 있는 동국대학교 소장본의 내용이 128장으로 가장 많다. 불교의식 중에서 널리 사용되던 것을 간추려 모은 책으로 신앙의례를 유형별로 나누고 각각의 유형별 신앙의례의 절차를 서술하고 있다. 그 내용은,
① 불전(佛前)에 권공(勸供)하는 의식절차인 권공절차, ② 아미타불을 의식도량에 권청하는 미타청(彌陀請), ③ 관음청(觀音請), ④ 지장청(地藏請), ⑤ 칠성청(七星請), ⑥ 16나한각청(十六羅漢各請), ⑦ 16나한을 함께 초청하는 의식절차인 약례(略禮), ⑧ 104위(位)의 신중을 각기 초청하는 의식절차인 신중대례작법(神衆大禮作法), ⑨ 모든 신중을 함께 초청하는 의식절차인 신중약례 등이다.
이밖에도 독성(獨聖)·현왕(現王)·산신(山神) 등을 의식도량에 초청하는 의식절차도 수록하고 있다. 이어 관음시식(觀音施食)을 비롯한 불교의 각종 제사법의 의식절차 및 장례절차인 다비문(茶毘文), 영혼천도의식인 영산절차와 대례왕공(大禮王供)·약례왕공(略禮王供) 등을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은 현행하는 의식집인 『석문의범(釋門儀範)』에 앞서 편찬되었기 때문에, 조선시대 불교의식의 연구에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된다. 연세대학교·동국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