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늪 (늪)

대암산·대우산 천연보호구역 큰용늪
대암산·대우산 천연보호구역 큰용늪
자연지리
지명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과 강원도 양구군 동면 · 해안면에 걸쳐 있는 대암산 정상 부근의 습지.
내용 요약

용늪은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과 강원도 양구군 동면·해안면에 걸쳐 있는 대암산 정상 부근의 습지이다.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태백산맥의 고위평탄면에 발달한 타원형의 습지로, 고지대의 낮은 기온으로 인해 수분 증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물이 고이면서 형성되었다. 큰 용늪과 작은 용늪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은 용늪은 습지식물이 거의 사라지고 육지화되었다. 197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1997년에는 우포늪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재되었다.

정의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과 강원도 양구군 동면 · 해안면에 걸쳐 있는 대암산 정상 부근의 습지.
개설

용늪은 동경 128°07′, 북위 38°13′에 위치하고, 해발 1,280m 정도의 고지대에 있다. 용늪은 면적이 7,490㎡이고, 길이가 약 275m, 폭이 약 210m인 타원형 습지이다. 작은 용늪과 큰 용늪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은 용늪은 습지식물이 거의 사라지고 육지화되었다.

명칭 유래

대암산의 용늪은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환경

용늪은 태백산맥의 고위평탄면에 발달한 습지로 고지대의 낮은 기온으로 인해 수분 증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물이 고이면서 형성되었다. 용늪의 기반암은 주1 경기변성암복합체의 편마암류 및 편암류로 구성되어 있다.

용늪에는 주2, 주3 군락, 주4, 골풀 등의 습지식물과 습지 주변에 주5, 주6, 복숭아순나방붙이, 호랑나비 등 총 252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동물은 참매, 산양, 등 총 263종(곤충 182종, 무척추동물 36종, 양서파충류 5종, 조류 24종, 포유류 16종)이 조사되었다.

대암산은 연평균 기온이 낮고 적설량이 많다. 가을과 겨울에는 기온이 낮고, 큰 일교차와 냉기류가 자주 발생한다. 또한 잦은 눈, 비, 안개 등으로 인해 지면에 습기가 많은 편이다.

형성 및 변천

용늪의 주7은 두께가 1m 가량이며, 가장 두꺼운 곳의 두께는 약 1.8m이다. 용늪의 화분을 분석한 결과, 4,500년 전에 퇴적된 이탄층의 최하층에서는 포자가, 그 후 1,000년 동안 퇴적된 지층에서는 신갈나무가, 그리고 2,000년 정도 더 지난 상부 지층에서는 소나무 꽃가루가 발견되었다.

용늪의 형성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최종빙기에 기계적 풍화작용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조립질 자갈로 이루어진 풍화산물이 운반 · 퇴적되고 완만한 경사의 와지가 형성되었다. 후빙기에 이르러서는 기온이 상승하고 식생피복이 양호해지면서 세립물질이 조립질 자갈 위에 퇴적되어 배수가 불량한 습지를 형성하게 되었다.

현황

용늪을 포함한 대암산 일대는 일찍이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7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또한 환경부는 대암산 용늪을 1989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199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각각 지정하였다. 1997년에는 대암산 용늪이 경남 창녕군의 우포늪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재되었다. 그리고 2006년에는 산림청이 대암산 용늪을 주8으로 지정하였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용늪의 육지화를 막고 기존의 생태계로 복원하기 위해 물길유속완화공사, 목도설치, 훼손지 경사면 식생복원공사를 실시하였다. 최근에는 대암산 일대에 생태탐방로를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참고문헌

『대암산 용늪 자생식물 화보집』(원주지방환경청, 2004)
『인제군지(隣蹄郡誌)』(인제군, 1968)
「대암산 용늪의 지형발달과 인간간섭에 의한 환경 변화」(윤정현, 경희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2)
「대암산습원(용늪)의 식물상」(이우철·백원기, 강원대학교 과학기술연구, 제28호, 1988)
원주지방환경청 대암산 용늪 가상탐방(http://yongneup.go.kr)
「양구군, 최전방 대암산 생태탐방로 개설」(『연합뉴스』, 2009. 10. 4)
주석
주1

캄브리아기 이전의 지질 시대. 약 46억 년 전부터 약 5억 7000만 년 전까지의 시대를 말하며, 시생대와 원생대로 나눈다. 우리말샘

주2

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미터 정도이며, 아래쪽 잎은 뭉쳐나고 경엽은 어긋난다. 5~6월에 갈색의 수상화가 피고 과낭(果囊)은 세모진 달걀 모양이다. 가을에 잎을 뜯어 말려서 도롱이나 삿갓을 만드는 데 쓴다. 연못, 물가, 습지에서 나는데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3

볏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미터 정도이며, 잎은 곧게 서고 잎집 사이에 마디가 있다. 6~9월에 연한 녹색을 띤 자주색 꽃이 원추(圓錐) 화서로 핀다. 산야(山野)의 습한 곳에 무리 지어 자란다.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4

볏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80~150cm이며, 잎은 길이가 20~35cm로 편평하다. 8월에 붉은 자줏빛 갈색 꽃이 핀다. 산지(山地)에 나는데 강원도 이북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5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7~25cm이며, 잎은 5~10장 정도가 뭉쳐나며 넓은 피침 모양,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으로 잎자루가 없다. 7~8월에 흰 꽃이 1~3송이 핀다. 열매는 삭과(蒴果)이다. 높은 산에서 자라는데 한국의 북부 지방, 일본, 사할린, 시베리아 동부, 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6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20~40cm이며, 잎은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이다. 여름에 초롱 모양의 자주색 꽃이 가지마다 몇 송이씩 핀다.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산지(山地)에서 자라는데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7

부패와 분해가 완전히 되지 않은 식물의 유해가 진흙과 함께 늪이나 못의 물 밑에 퇴적한 지층. 우리말샘

주8

‘산림 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 안 식물의 유전자, 종, 생태계의 보전을 위하여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 산림. ‘산림 보호법’에 따라 산림 보호 구역으로 통합되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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